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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수요일, 십자가를 기다리는 마음”

관리자
202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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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TV | 오현준 대표 칼럼

2025년 4월 9일

“조용한 수요일, 십자가를 기다리는 마음”

부활절을 앞둔 사순절의 마지막 주간,
고난주간이 시작되기 전, 우리는
하나님의 구속 역사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는
보이지 않는 긴장 속에 서 있습니다.

오늘은 고난주간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 고난을 준비하는 시간입니다.

이날 복음서 기자들은 예수님의 행적을 거의 전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주님은 고요한 침묵 속에서
다가올 십자가를 마음으로 끌어안고 계셨을 것입니다.

침묵 속의 순종

하나님은 종종 말씀이 멈춘 순간에도 일하십니다.
이스라엘이 광야에 있을 때,
요셉이 감옥에 있을 때,
말씀이 들리지 않던 신구약 중간기조차
하나님의 시간은 멈춘 적이 없습니다.

지금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말씀이 없다고 느껴질 때,
느낌이 없어졌다고 생각될 때조차
하나님은 조용히 일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잠잠히 기다리는 자에게 복을 주신다.”
(예레미야 애가 3:25-26, 의역)


고난을 준비하는 우리의 자세

우리는 말이 많아질수록
신앙이 깊어지는 줄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묵상하는 자, 고요히 서 있는 자에게 말씀하십니다.

고난주간이 시작되기 전,
이 하루를 믿음의 침묵으로 준비하는 시간으로 삼아보면 어떨까요?

  • 무너진 회개의 감각을 다시 깨우고,

  • 익숙한 복음의 무게를 새롭게 느끼며,

  • 내 삶에 다시금 주님의 십자가가 중심이 되게 하는 날.

묵상 말씀


“여호와는 그의 성전에 계시니
온 땅은 그 앞에서 잠잠할지니라.”
(하박국 2:20)


오늘의 기도


주님,
십자가를 향한 걸음을 조용히 준비하는 이 하루,
제 마음을 정돈하게 하소서.

고난주간을 단지 절기로 보내지 않고,
은혜의 깊이로 맞이하게 하소서.

말이 아닌 삶으로,
감정이 아닌 결단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글: 오현준 | CLTV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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